“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더 던지고 싶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시즌 3승 달성에도 만족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최고 구속 145km까지 나왔고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삼성은 한화를 7-5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승현에 이어 김태훈, 임창민, 우완 이승현, 최성훈, 최하늘, 오승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성규는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재현은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승현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더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 안타성 타구도 잘 잡아줘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재현이와 (이)성규 형에게 홈런을 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이승현은 “안 아프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부담되는 건 없다. 다음에 더 잘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이승현이 잘 던졌다.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던져줬으면 한다”면서 “이성규의 홈런과 이재현의 활약으로 팀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진 경기에서 팬 여러분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내일 경기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