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LG는 13안타 12사사구를 묶어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톱타자 홍창기는 2타수 2안타 3볼넷 1사구 3득점을 기록했다. 문성주가 2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성주(좌익수) 오지환(유격수) 구본혁(3루수) 허도환(포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푼6리(28타수 1안타)의 문보경은 당분간 선발 제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문보경은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경기에 안 나가고 타격 훈련을 많이 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막판 1루 대수비 정도로 나간다. 직구 타이밍에 늦고, 안 맞다 보니까 볼을 쫓아다니며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 정준영(우익수) 강백호(포수) 로하스(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천성호(2루수) 황재균(3루수) 장준원(유격수) 안치영(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KT는 이날 1군 엔트리 조정을 했다. 김건형과 김병준이 2군으로 내려가고, 정준영과 안치영이 1군에 콜업돼 이날 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LG는 초반 한 점씩 한 점씩 뽑으며 달아났다. 1회 톱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우익수 직선타 아웃,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2루에서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 LG는 구본혁이 1루수 직선타 아웃, 허도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홍창기가 KT 선발 원상현의 체인지업(124km)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3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가 득점하며 2-0을 만들었다.
LG는 3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스틴이 담 증세로 대타 김범석으로 교체됐다. 김범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성주 타석에서 투수 보크로 1루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문성주는 오지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태그 아웃, 손가락 타박상을 입어 3회말 수비에서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KT는 4회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로하스는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112km 커브를 끌어당겨 우측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때리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3구째 113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1홈런.
KT는 5회 1사 후 안치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민혁은 우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앞서 2안타를 친 정준영은 풀카운트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백호가 우측 허리가 불편해 교체됐고, 장성우가 대타로 나섰다.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못했다.
6회 LG도 KT도 좋은 찬스를 놓쳤다. LG는 6회초 1사 후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 1,2루를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김현수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사 2,3루에서 김범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6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천성호가 중견수 옆 2루타를 때려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김진성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황재균이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대타 박뱅호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치형이 김진성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7회 한 점을 추격했다. 바뀐 투수 김유영 상대로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타 오윤석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따라갔다.
LG는 김유영에서 박명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천성호의 1루수 땅볼 때 홈에서 3루주자가 아웃돼, 득점없이 2사 만루가 됐다. 황재균은 유격수 땅볼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8회 선두타자 허도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 최승민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됐다. 신민재는 삼진 아웃. 2사 후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KT는 투수를 한차현에서 문용익으로 교체했다. 박해민도 볼넷을 골랐고, 2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6-2로 달아났다.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KT는 다시 김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원영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로 스코어는 7-2가 됐다. 이어 오지환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8-2로 달아났다.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김영현이 1루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송구 실책을 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10-2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는 8회말 선두타자 신본기의 볼넷, 안치영의 중전 안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조대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LG는 투수를 이종준에서 김대현으로 교체했다. 로하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스코어는 10-4가 됐다. 1사 2,3루에서 로하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상철도 헛스윙 삼진으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LG는 9회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KT 투수는 김영현에서 우규민으로 교체됐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를 좌익수 김민혁이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스코어는 12-4가 됐다.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3-4가 됐다.
한편 양 팀 투수진은 21사사구(KT 10볼넷 2사구, LG 9볼넷)를 남발해 경기후반 긴장감이 사라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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