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가 고척돔 팬미팅을 잇는 파격 공약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7일 '채널 십오야' 채널에는 "백상을 타다니 완전 럭키비키잔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나영석PD의 '백상예술대상' 비하인드가 담겼다. 앞서 나영석PD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진행한 라이브에서 나영석PD는 "그날이 또 라이브날이다. 만약에 타시면 오셔서 구독이들한테 감사인사 하셔야하는거 아니냐"라는 예슬PD의 말에 "타면 뒤풀이해야지 구독이분들 모셔서. 고척 빌리면 얼마나 하냐. 구독이들이 600만이 넘었는데"라고 파격 공약을 내걸었던 바.
예슬PD는 "혹시라도 타면 고척 알아봐야할것같은데"라고 말했고, 나영석PD는 "그래도 저보다 훨씬 고생하고 열심히 하시고 잘하신 분들이 분명히 있기때문에 저는 올해는 쉽지 않을것 같긴하지만 혹시라도 타게된다면 당연히 구독이님들께 이 영광을 돌려야하기때문에 운동장이든 체육관이든 빌려보도록하겠다"라고 단언했다. 이에 구독자들은 "입조심하라"며 우려를 내비쳤던 바.
이후 나영석PD는 침착맨과 함께 테일러샵에 들러 맞춤형 양복을 주문하는 등 시상식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시상식 당일이 되자 예슬PD는 "수상소감 준비했냐"고 물었고, 나영석PD는 "수상을 해야 수상소감을 얘기하지"라고 단호히 답했다. 예슬PD는 "할수도있으니까"라고 말했고, 나영석PD는 "내가 수상하면 우리집 너 줄게"라고 또 한번 입방정을 떨었다. 이에 예슬PD는 "감사하다"라고 미리 인사했다.
나영석PD와 침착맨은 샵을 방문해 치장을 했고, 피팅까지 마친 뒤 시상식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나왔다. 그런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후배들이 손수 준비한 리무진이었다. 나영석PD는 "이거 97년도에 하는 연출이야! 돌아버리겠네 이거. 너무 창피하다"라고 실소를 터트렸다.
시상식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나영석PD는 "아무 기대가 없다"고 털어놨다. 침착맨은 "없는 기대도 만들어야한다"라며 "못받으면 죽겠다는 각오로. 이대로 살아서 안 돌아간다는 각오로. 못 받으면 개같이 멸망하면 돌아가서 사죄방송 켜고"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PD는 "백상과의 전쟁도 선포하고 다 하면 되지 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대망의 시상식이 시작되고, 나영석PD와 침착맨은 다른 후보들과 함께 앞줄에 착석했다. 유재석은 시상식 현장에서도 셀프캠을 찍는 나영석PD를 보고 "적극적이네"라고 감탄했고, 나영석PD는 "안그러면 후배한테 혼난다"며 "뭐라도 얘기해봐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영석이가 역사적인 날이다. 피디님이 백상예술대상에 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늘 얘기하지만 영석이 대단한 친구다. 진짜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피디님이"라고 극찬했다. 그러자 나영석PD는 "벌어야한다. 딸린 식구가 몇명인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던 중 TV부문 남자 예능인상 시상이 진행됐고, 수상자는 나영석PD였다. 이를 들은 후배PD들은 환호했고, 나영석PD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수상소감을 마치고 내려왔다. 그는 "뭐야 이거.."라며 "이거 이럼 문제생기는데"라고 당황했다. 예슬PD는 "선배 그래서 고척돔은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물었고, 나영석PD는 "아니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왜 받는지는 모르니까 대답을 못하잖아 내가"라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러다 사람들한테 욕먹을것같은데?"라며 "예슬아 미안하다. 내가 혹시 타면 네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 정말 생각을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예슬PD는 "라이브에서 해달라"라며 "상타면 저 집 주신다고 하신거 기억하시죠? 집 주셔야돼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수상자 인터뷰에서도 혼이 나간 나영석PD는 "탈리가 없는 상을 갑자기 주셔서 사실 아직도 주셔서 받긴 받았지만 감사하면서도 이걸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때문에 어쩔바를 모르는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혹시 공약같은거 하신거 아니죠?"라는 질문에는 "우주는 아닌데 고척돔에서 팬미팅할거라고 했다. 일단 팬미팅 하면 침착맨이 게스트로 나오기로 했다. 노래 세곡부르기로 하고. 여기 온김에 빨리 다른분들도 섭외해서 뭐라도 하나 해봐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영석PD는 "큰일났네. 일이 점점 커지네. 어떡하냐. 내가지금 농담이 아니다. 내가 상을 받은게 문제가 아니라"라고 말했고, "커리어 하이"라고 말하자 "커리어하이는 7년전에 찍었다. 지금 잘 내려오고 은퇴준비하고있는데"라고 털어놨다.
예슬PD는 "어떻게 고척돔 알아보냐"라며 "그때 저희가 말조심 하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하필 고척돔을 얘기하셔서"라고 타박했고, 나영석PD는 "고척돔 자리 없을거다"라고 현실을 외면했다. 애프터 파티 이후 나영석PD와 침착맨은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예슬PD는 "팬들 많다. 이사 하겠냐"라고 물었고, 나영석PD는 "하지 마~ 우리 기다리는거 아닐거야 하지마"라고 손사레 쳤다. 그러던 중 "나피디님!"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영석PD는 "난줄 어떻게 알아?"라고 놀라면서도 창문을 열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막을 통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 안 가는 얼떨떨한 하루였던 오늘. 주신 사랑에 보답할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 만들겠다"고 인사를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채널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