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페이커 백도어 피니시'...T1, G2와 난타전 끝에 신승 '2-0'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5.17 19: 52

'유럽의 맹주' G2는 정말 절대로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난전의 연속이었다. 엎치락뒤치락 혼전 속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기막힌 타이밍에 순간이동으로 백도어를 성공하면서 팀에 매치 포인트를 선사했다. 
T1이 G2와 난타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패자 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T1은 17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3라운드 G2와 경기 2세트에서 16-17로 킬 스코어는 뒤쳐졌지만 이상혁의 절묘한 백도어로 쐐기를 박고 34분 5초만에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크산테-뽀삐-아지르-바루스-알리스타로 조합을 구성한 T1은 '오너'의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정글 '아이크'를 잡고 퍼스트블러드를 올렸다. 그러나 G2도 이어 다가오는 '오너'와 '페이커'의 공세를 버티면서 킬 까지 챙기는 슈퍼플레이로 쉽지 않은 혼전을 예고했다. 
G2가 공세의 방향을 미드로 잡아 '페이커'를 집중 공략하는 가운데, T1도 봇에서 반격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혀나갔다. 힘든 라인전 구간을 지나 오브젝트 운영 단계에서도 G2가 한 발씩 앞서나가는듯 했지만 T1은 잘성장한 봇 듀오를 바탕으로 G2를 추격의 사정거리권 안에 뒀다. 
25분 T1의 애칭 중 하나인 '서커스단'의 환상 묘기가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T1이 바론 버프를 취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자, 저지하기 위해 달려든 G2를 응징하면서 그대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내셔남작이 나온 상황에서도 바론에 집중하기 보다 상대와 한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T1은 대승과 함께 넥서스로 쇄도하면서 쌍둥이 타워 철거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G2가 T1의 공세를 막아내고 바론 버프를 취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그 순간의 찰나를 '페이커' 이상혁이 놓치지 않았다. 
순간이동으로 상대 본진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혁은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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