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9)가 결막염으로 잠시 팀을 떠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송성문(3루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임병욱(중견수)-임지열(우익수)-김재현(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 시즌 키움 리드오프를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용규는 25경기 타율 2할9푼2리(89타수 26안타) 1홈런 5타점 12득점 1도루 OPS .745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는 어제 저녁부터 눈이 좀 충혈돼서 검사를 했는데 눈병이 나서 전염 위험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막염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단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용규를 대신해 임병욱을 콜업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던 임병욱은 당초 오는 20일부터 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이날 바로 1군에 콜업됐다. 복귀전에서 7번 중견수로 나선다.
홍원기 감독은 "임병욱은 어제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원래는 20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3이닝 두 타석을 소화했기 때문에 다소 급하게 콜업을 했다. 몸상태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70~80% 정도로 보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전력으로 뛰기 보다는 주루나 수비에서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 중후반에는 대수비나 대주자로 교체를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지난 16일 LG전에서 6-5으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조상우(1이닝 1실점)-김성민(1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고 주승우는 시즌 4세이브를 따냈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는 목에 담증세가 살짝 있어서 걱정했는데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최소실점으로 막아서 다행이다. 군 복무 공백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했고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동안 많이 등판을 했다. 그래서 피로가 쌓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앞으로는 조금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나온 김성민과 김재웅은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마무리투수 주승우는 9회 1사에서 문성주와 신민재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힘겹게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홍원기 감독은 "나는 2아웃을 잡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았다"라고 웃으며 "원래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 등판 간격이 길다보니 투구감각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게 또 마무리투수의 고충일 것이다. 그래도 어제 경기를 통해 한단계 성장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주승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