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17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호증 측 조남관 변호사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조 변호사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해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2018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2019년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202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앞서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조사 끝에 김호중이 운전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호중은 출석하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다가, 17시간 만에 경찰서에 찾아가 조사를 받았고 음주 측정 검사는 음성 결과로 나왔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척 형인 이광득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 하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의 입장에 따르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는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속사 대표는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뺑소니 혐의를 비롯해 증거 인멸, 범인 도피 교사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업소에서 나오며 대리기사를 이용한 정황 등을 토대로 그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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