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는 차출을 허용했지만, 구보 다케후사(23)는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17일(한국시간) "구보 다케후사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될 예정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그의 차출을 허용하려 했지만, 일본축구협회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소집이 연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대회 3위 팀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파리 올림픽 16개의 본선 진출 팀 중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2위는 3회 연속 출전의 아르헨티나다.
1988 서울 대회 이후부터 지난 대회까지 9회 연속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면 이번 대회 최다 연속 출전팀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10연속 본선 진출 기록까지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8강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에 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스포니치는 "일본 대표 미드필더 구보는 파리 올림픽 참가가 보류됐다. 이는 16일 밝혀진 정보"라며 "복수의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이번 시즌 소속 클럽이나 A대표팀 스케줄로 인한 선수 개인의 피로를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A대표팀은 9월부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도전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구보는 파리 올림픽 출전 세대로 오이와 고 일본 감독은 '구보는 스스로 올림픽 출전을 원한다. 만약 그를 소집할 수 있게 되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시에다드 측도 소집 요청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협상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U-23 대표팀의 미국 원정에도 소집할 수 있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구보는 클럽에서 39경기에 나섰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스페인 국왕컵도 4강까지 진출했다. 강도 높은 시합을 빽빽하게 해냈고 일본 대표팀 선수로 아시안컵도 참전했다. 7월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충분한 휴식 없이 시즌 시작을 맞이하며 9월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스포니치는 "JFA는 피로로 인한 부상 위협을 예방했다. 과거 2008 베이징 올립픽에 월반으로 출장, A대표팀 주전 자원으로 올라선 카가와 신지도 같은 이유로 2012 런던 올림픽에 참여하지 못했다"라며 과거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구보는 도쿄 향후 A대표팀과 클럽에서 활약에 전념, 오이와 감독은 구보와 일본 축구 미래를 위해 고뇌 끝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