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이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故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전날 오후 2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고인은 16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故장진영은 199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충남 진으로 입상한 뒤 모델 활동을 펼치다 1997년 KBS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반칙왕', '소름', '국화꽃 향기', '싱글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8년 위암 투병 소식을 전했고, 이듬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故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이사장은 빈소를 찾은 딸의 모교 교감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2010년 3월 딸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사업을 벌였다.
이어 2011년 5월에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하기도 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도 9월에 열릴 딸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기념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3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30분이며, 이후 딸이 잠들어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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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진영, 우석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