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버블헤드 이벤트 경기에 앞서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의 버블헤드가 야구장 입장객에게 증정된다. 경기 4시간 전부터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야구장 밖 상황이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며 놀라워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59경기 타율 2할8푼(2656타수 744안타) 183홈런 467타점 462득점 95도루 OPS .934,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모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두 번 이상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투수 등판이 불가능함에도 FA 최대어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23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올 시즌에는 초반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43경기 타율 3할6푼4리(173타수 63안타) 12홈런 30타점 34득점 9도루 OPS 1.107을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풀카운트는 "다저스 입단 후 오타니 굿즈가 배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착순 4만명에게 버블헤드가 선물로 증정되며 원정 유니폼 버전 1700개가 무작위로 포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말 즐겁다. 쇼헤이는 (팀을) 움직일 수 있는 선수다. 밖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쇼헤이, 그리고 다저스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딘가에 내 버블헤드도 있을 것이다. 버블헤드나이트를 할 때는 1개씩 받는다. 나름대로 내 컬랙션이 있다"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이 선정한 타자 파워랭킹에서 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팀 동료 무키 베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네 차례 파워랭킹에서 7위, 4위, 2위, 1위를 차지하며 점차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이다.
로버츠 감독은 "타자에 전념하는 것도 올 시즌 활약의 비결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도 "재활도 잘 하고 있다. 내년에는 투구를 하기를 바란다"라며 오타니가 투타겸업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