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천재’ 멜로망스가 90년대를 풍미한 작곡가 오태호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새로이 접근, 신곡 음원을 19일 발표한다.
‘사랑과 우정사이’는 친구와 연인 사이의 미묘한 심리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엮어낸 곡이다. 당초 이 곡은 1992년 11월 김성면이 보컬로 활동했던 록그룹 피노키오가 데뷔곡으로 내놓았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나는 떠나리’라는 노랫말이 사랑과 이별을 겪은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발표 초기 별 다른 반응이 없이 그대로 묻힐 뻔했던 이 노래는 입소문으로 점차 알려져 1994년 초 ‘가요톱10’ 1위에 오른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래방 애창곡으로 불린다.
90년대 오태호의 음악을 2024년 현재 활동하는 MZ뮤지션들의 시선과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필어게인’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한 소나무뮤직은 “오태호와 멜로망스는 각자가 음악 활동을 펼친 당대 최고의 뮤지션으로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부모세대가 좋아했던 음악을 자녀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 되어줄 것”이라며 ‘필어게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 ‘사랑과 우정사이’의 의미를 강조했다.
‘필어게인’ 프로젝트의 책임프로듀서이자 ‘사랑과 우정사이’의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소화한 멜로망스의 정동환은 “과거 히트곡을 다시금 편곡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이번 음악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곡의 본래 에너지와 김민석 군의 목소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원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화성과 다양한 리듬적 아이디어를 넣었다”며 “후반부 김민석의 보컬과 정동환의 피아노가 주고받는 연주를 귀 기울여 들어봐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팝재즈풍의 연주가 풍성한 선율을 만들며 한층 드라마틱한 무드를 완성한 ‘사랑과 우정사이’는 멜로망스 정동환의 세련된 해석이 더해진 편곡과 피아노연주, 김민석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과 더불어 원곡의 애틋한 멜로디, 가사가 조화를 이루어 모든 세대의 리스너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자아낸다.
멜로망스의 감성적인 해석과 연주로 완성된 ‘사랑과 우정사이’는 19일(일) 오후 6시 음악플랫폼에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