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8, 울버햄튼)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울버햄튼은 승점 46점으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울버햄튼이 중위권으로 도약한 비결에는 황희찬의 각성도 한 몫 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리그 12호골을 터트리면서 득점랭킹 13위에 올라있다. 손흥민 이후 한국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올 시즌 모든 경기를 포함하면 13골이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최고급 공격수 레벨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쉬움도 크다. 황희찬은 아시안컵 출격으로 소속팀에서 오래 자리를 비웠다. 설상가상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황희찬은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울버햄튼은 15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황희찬은 “지난해와 비교해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새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나도 선수로서, 공격수로서 팀원들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책임져야 할 게 너무 많았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희찬은 “재활에서 더 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가 돌아온 후 우리는 7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는 쿠냐, 넬슨, 마리오와 함께 홈에서 루턴에게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역시 가장 폼이 좋았던 크리스마스 부근에 부상이 나온 것이 아쉽다. 황희찬은 “그게 최고였다. 이후 난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했다. 카타르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지만 우리는 잘했다. 우리가 모두 함께 플레이할 때 매우 강해지고 더 잘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소속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른 황희찬은 다음 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 그는 “저는 속도, 슈팅, 드리블, 스킬 등 모든 면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열심히 훈련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