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대표팀 발탁에 계획했던 휴가를 모두 취소했다. 골키퍼 알렉산더 뉘벨(28, 슈투트가르트)의 이야기다.
독일 '겟 풋볼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VfB 슈투트가르트의 골키퍼 알렉산더 뉘벨은 시즌 종료 후 탄자니아 여행을 계획했지만, 이를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 뉘벨은 1996년생 골키퍼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FC 샬케 04에서 활약한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는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전설' 마누엘 노이어가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뉘벨은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을 AS 모나코 임대로 보낸 뒤 2023-2024시즌 슈투트가르트 임대를 택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골키퍼 장갑을 낀 뉘벨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0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36골만을 실점하면서 그레고어 코벨, 노이어와 함께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줬다. 뉘벨의 활약에 힘입은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뉘벨은 시즌 종료 후 휴가 계획을 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국가 탄자니아로 떠나 사파리를 여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는 취소됐다. 뉘벨이 유로 2024에 나설 독일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앞서 16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를 앞두고 예비 명단 27명을 구성했다. 이들 중 필드 플레이어 한 명을 제외해 최종 26명의 명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놀랍게도 27명의 선수 중 골키퍼는 4명이나 됐다. 보도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명의 골키퍼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노이어와 FC 바르셀로나의 마르크-안데르 테어 슈테겐, TSG 호펜하임의 올리버 바우만, 그리고 뉘벨이다.
뉘벨은 "나에게 매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내 휴가는 이미 구체적으로 계획돼 있었지만, 난 이를 모두 취소했다. 독일을 위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난 대표팀에서 모두를 알아가고 좋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멋진 여름을 경험하고 싶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한편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는 오는 6월 14일 개막해 7월 14일까지 진행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