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최병길 PD와 이혼 조정 중인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의미심장한 ‘빙산의 일각’ 사진을 게재했다.
서유리는 16일 자신의 SNS에 빙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른바 ‘빙산의 일각’ 사진으로, 어떤 일의 대부분이 숨겨져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이를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서유리가 ‘빙산의 일각’ 사진을 올린 건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이혼 후 심정을 털어 놓은 뒤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서유리는 2019년 최병길 PD와 혼인신고했으나 5년 여만인 지난 3월 파경을 맞았다. 현재 재산 등과 관련해 의견 차이로 이혼 조정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서유리는 이혼 후 출연한 ‘금쪽상담소’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다. 비유하자면 엔진이 고장난 배 같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데 힘도 없고, 좀 있으면 다 죽는 거다.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거나, 엔진이 고쳐지길 기다리거나 그런 느낌이다”라며 “그동안 탄탄하게 만들어온 내 인생이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다. 화려하고 멋있진 않지만 소소하게 만들어온 내 길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 누가 결혼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이럴 거면 혼자 살 걸. 바보인가”라며 눈물 흘렸다.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5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는 서유리. 그는 “1년 좀 안 돼서 뭔가 이상하다,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3년은 죽도록 싸우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5년을 살았는데 가족이라는 느낌이 아니었다. 하우스 메이트 같았다. 경제권이 아예 따로였다. 생활비를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연애할 때는 안 그랬다. 나중엔 병원에 입원해도 연락도 없더라”고 말했다.
오열로 인해 녹화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유리는 극도의 우울감과 상실감을 겪고 있다고 밝혔고,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도 했지만 남편이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환상인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있으면) 진짜 제 가족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서유리는 학교 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밝히기도 했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전문가와 지속적인 상담, 생활 리듬을 놓치지 않고 지키기, 변치 않는 깊고 따뜻한 사랑 ‘종교’를 가질 것을 추천했다.
한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 1기로 데뷔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