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4)이 본격적인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찬헌은 이제 불펜피칭을 시작했다"라며 정찬헌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KBO리그 통산 403경기(814이닝) 50승 61패 28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왔고 3년 동안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14경기(72이닝) 2승 8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지난해 8월 고질적인 허리 부상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11월 수술을 받았다.
정찬헌은 아직까지 실전 등판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공을 던지면서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실전 등판 계획이 잡혔다. 키움은 "정찬헌은 오늘(16일) 라이브피칭을 진행해 20구를 던졌다. 오는 19일에 라이브피칭을 한 번 더 진행하고 22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에서 1이닝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정찬헌의 향후 복귀 과정을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에이스 안우진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최원태가 LG로 트레이드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정찬헌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 평균자책점 6위(4.06)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난관이 예상됐다. 3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장재영까지 시즌 개막 전에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게 되면서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가 외국인투수 2명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밖에 남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키움은 하영민, 김인범 등 시즌 전 예상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선발 평균자책점 4위(4.34)로 잘 버티고 있다. 여기에 정찬헌이 돌아온다면 키움 선발진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키움은 시즌 시작과 함께 이형종, 이재상, 임병욱 등이 부상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기세가 좋았지만 점차 힘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18승 24패 승률 .429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공동 5위 LG(23승 2무 20패), SSG(23승 1무 20패)와는 4.5게임차로 벌어져 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키움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첫 불펜투구를 시작했다. 이재상은 빠르면 5월말, 늦어도 6월초에는 합류가 가능할 것 같다. 임병욱도 5월 20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받았다. 6월 정도부터는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할 것 같다"라며 부상선수들의 복귀를 기대했다. 키움 부상 선수들의 복귀 함께 다시 한 번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순위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