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팀 동료 무키 베츠(32)를 제치고 타자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타자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3회 연속 파워랭킹 1위를 기록한 베츠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59경기 타율 2할8푼(2656타수 744안타) 183홈런 467타점 462득점 95도루 OPS .934,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모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두 번 이상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투수 등판이 불가능함에도 FA 최대어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23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올 시즌에는 초반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43경기 타율 3할6푼4리(173타수 63안타) 12홈런 30타점 34득점 9도루 OPS 1.107을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올 시즌 투구를 하지 못하게 만든 팔꿈치 수술과 야구장밖 이슈(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사건) 때문에 올해 경기력이 하락해도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오히려 매일 더 나아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 네 차례 파워랭킹에서 오타니는 7위, 4위, 2위, 그리고 이번에 1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OPS와 믿을 수 없는 타석당배럴타구 비율(16.1%)을 기록한 덕분에 그는 가장 높은 곳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을 조명했다.
베츠 역시 올해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베츠는 45경기 타율 3할4푼8리(178타수 62안타) 7홈런 28타점 37득점 8도루 OPS 1.007을 기록하며 오히려 더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베츠가 5월 들어 타율 2할8푼6리에 OPS는 .748에 머무르고 있지만 너무 나쁘게 보지는 말아라.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루율(.441)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타니,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OPS 1.0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커리어 두 번째 MVP(다저스에서는 첫 번째)를 수상하지 못할거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너무 지나친 일이다"라고 베츠의 올 시즌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저스의 MVP 트리오(오타니, 베츠, 프레디 프리먼) 중 2명이 타자 파워랭킹 1·2위를 나눠가진 가운데 3위 후안 소토(양키스), 4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5위 카일 터커(휴스턴), 6위 윌리엄 콘트레라스(세인트루이스), 7위 애런 저지(양키스), 8위 라이언 제퍼스(미네소타), 9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10위 알렉 봄(필라델피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