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2연승을 거두며 1위 KIA 타이거즈 추격을 이어갔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전날(15일) 16-1 강우콜드 승리에 이어 한화에 2연승을 거둔 2위 NC는 25승17패1무(승률 .595)를 마크, 이날 광주 두산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둔 1위 KIA(26승16패1무 승률 .619)와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17일부터 창원 홈에서 KIA와 1위 자리를 걸고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8에서 2.93으로 낮추며 이 부문 4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올 시즌 리그 최다 4번째를 달성했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7km 투심(24개), 포심(18개), 커터(13개) 등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0개)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NC 타선도 3회 4득점을 집중했다. 이닝 시작부터 서호철, 박건우, 맷 데이비슨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김성욱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낸 NC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된 틈을 놓치지 않고 김형준의 희생플라이, 도태훈과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권희동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으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마지막 순간 슈퍼 캐치로 경기를 끝냈다. 4-3으로 쫓긴 9회 2사 1루에서 한화 김태연의 장타성 타구를 좌중간 펜스 앞에 바짝 붙어 점프 캐치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냈다. 한화에서 야수의 포구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 판정이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권희동은 "마지막에 큰 타구가 나와서 넘어갈 것 같았다. 펜스에 붙어있다가 타이밍에 맞춰 뛰었는데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공을 확인하고는 경기가 끝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도 귀중한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인권 감독은 "하트의 7이닝 2실점 좋은 투구와 야수들의 수비를 칭찬해주고 싶다. 데이비슨과 김주원이 좋은 플레이와 경기를 마무리한 권희동의 플레이가 오늘 경기를 이긴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권희동뿐만 아니라 1루수 데이비슨도 8회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잘 맞은 라인선상 타구를 바운드 캐치한 뒤 직접 1루를 밟고 실점을 막았다. 유격수 김주원은 4회 요나단 페라자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땅볼 아웃 처리했고, 5회 김강민의 3유간 깊은 타구도 백핸드로 건져내 러닝 스로로 2루에 송구해 포스 아웃을 이끌어내며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17일 첫 경기에 NC는 우완 김시훈이 선발등판한다. KIA는 우완 김건국이 선발로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