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김민재(28, 뮌헨)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가디언’은 16일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로 합의를 보고 있다. 대체자 찾기가 어려워진 뮌헨은 다음 시즌에도 투헬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에 따라 투헬 감독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팀을 떠날 계획이었다. 뮌헨은 지난 2월 일찌감치 투헬의 경질을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투헬 역시 뮌헨에 감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상황이 변했다.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 등 뮌헨의 여러 선수들이 나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설득했다. 뮌헨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한지 플릭 등 여러 감독후보들에게 접촉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현재 뮌헨은 딱히 투헬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에도 뮌헨을 맡을 감독이 투헬 말고 대안이 없다. 다시 주도권은 투헬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투헬과 뮌헨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김민재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시즌 초반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로 팀의 네 번째 센터백으로 밀렸다. 특히 에릭 다이어 영입 후 투헬이 노골적으로 다이어를 밀어주면서 김민재는 찬밥이 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가 확정된 후 로테이션 차원에서 최근 김민재가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결정적 실점 빌미를 두 번이나 주면서 팀의 2-2 무승부 원인을 제공했다.
투헬은 언론에 대고 노골적으로 “김민재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를 했다”면서 김민재를 탓했다. 만약 투헬이 잔류한다면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후보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아직 변수는 있다.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투헬 밑에서 후보로 다시 뛰기에는 차라리 김민재가 방출 당해서 다른 팀에서 뛰는 편이 낫다. 김민재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또 다른 옵션은 투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 감독으로 이적하는 것이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쳤다. 맨유가 투헬을 신임감독 후보로 놓고 접촉하고 있다.
투헬이 다른 팀으로 간다면 다시 김민재에게 주전경쟁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뮌헨이 투헬과 재계약을 서두른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