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 PSG)와 이강인(23, PSG)의 콤비가 한 시즌 만에 해체한다.
PSG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33라운드’에서 툴루즈에게 1-3으로 패했다.
이미 우승이 확정된 PSG는 힘을 뺐다. 다만 음바페의 고별전으로 의미가 컸다. 음바페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 여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며 공식적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음바페의 마지막 홈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이강인과 뛰는 경기도 마지막이었다. 선발로 출전한 음바페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PSG 팬들에게는 더 슬픈 마지막 골이었다. 내리 3실점을 한 PSG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62분을 뛰고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됐다. 이강인이 음바페와 홈경기를 뛴 것도 마지막이다.
결국 음바페의 고별식은 패배로 끝났다. PSG 구단은 따로 음바페를 위한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마련하지 않아 뒤끝을 보였다. 슈퍼스타의 라이벌팀 이적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PSG 입단 후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 음바페와 찐친이 됐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음바페의 골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음바페가 SNS에 “마이 리틀 브라더”라며 이강인을 태그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생일에도 음바페가 직접 축하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강인과 음바페는 친분을 과시했다. 하프타임 터널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툭툭 때리기도 했다. 이강인이 먼저 톡톡 건드리자 음바페도 손으로 장난을 치며 화답하기도 했다.
음바페의 이적으로 이제 이강인과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이강인으로서도 슈퍼스타와 함께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의 패스가 음바페의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경기는 이제 3경기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