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대신 낙하산?..'역사저널 그날' 두고 KBS 내부 갈등→조수빈 “섭외 없었다”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5.13 19: 27

‘역사저널 그날’ 개편을 두고 KBS 내부 갈등이 터져나온 가운데 조수빈과 KBS 측이 입장을 내놨다.
13일 미디어오늘은 배우 한가인이 새 MC로 확정돼 첫 방송을 준비하던 KBS ‘역사저널 그날’이 사측에 의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조수빈씨를 낙하산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편 과정에서 한가인까지 섭외됐는데 조수빈의 MC가 무산되자 아예 프로그램 자체자 잠정 폐지된 상태라고.

특히 제작진은 성명을 통해 4월 초 이미 국내 톱 배우가 MC로 확정됐고 내로라하는 배우들도 코너 출연자로 섭외된 상황에서 KBS 사측에서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또 “이제 어느 출연자와 스태프가 KBS와 일하려 하겠는가”고 분통을 터트렸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맥앤로건-비키정 '크레이지튜드 페스티벌 2019'가 진행됐다.조수빈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해당 보도가 등장한 뒤 조수빈은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조수빈 씨는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조수빈 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BS 측도 ‘역사저널 그날’ 폐지를 둘러싼 이야기에 공식입장을 전했다. KBS 측은 OSEN에 “역사저널 그날' 폐지 통보는 사실이 아니며 잠정 보류일 뿐”이라며 “'역사저널 그날'이 폐지된 것은 아니다. 2월 중순 이후로 재정비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해 프로그램 리뉴얼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형식, 내용, MC,패널 출연자 캐스팅 등 관련해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그램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인 '결정적 하루'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교양과 재미가 있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3년 10월부터 방송돼 지난 2월 시즌4가 마무리됐다.
‘역사저널 그날’은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제작진과 사측의 내부 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다. 개편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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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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