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코칭스태프 주요 보직 개편을 단행했다.
LG는 13일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칭스태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2군 감독을 승격시켰다. 김정준 1군 수석코치가 2군 감독으로, 1군 수석코치에는 이호준 QC코치로 각각 보직 변경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이 불안해 중위권에 있다가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는 23승 2무 18패로 4위에 올라있다. 1위 KIA(25승 15패)와 불과 2.5경기 차이다. 공동 2위 NC, 삼성에 0.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불안했던 투수진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코칭스태프 핵심 자리가 바뀌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김재현 총괄이 맡았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외부 영입이 여의치 않았다. 서용빈 2군 감독을 승격시키고, 염경엽 감독님과 상의해서 김정준 수석코치가 2군 감독으로 가고 이호준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육성을 관리하는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2월 김재현 전 총괄이 SSG 단장으로 떠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차 단장은 “향후 5년을 대비해야 해서 총괄이 필요한데, 서용빈 2군 감독이 2군에서 선수들을 지켜봤으니까 승격시키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이 안 좋거나 그러면 문책성도 있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선수단, 프런트 다 알고 좋은 분위기에서 영전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용빈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LG 프랜차이즈로 활약하다 2006시즌을 마치고 은퇴, 2008~2013년, 2015~2017년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8년부터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21~2022시즌 KT에서 2군 감독과 2군 수석코치를 지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LG로 복귀했다.
염경엽 감독이 2022년 11월 LG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곁에서 쓴소리를 해달라며 직접 데려온 김정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을 맡는다. 1~2군 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타격 코치를 지내다 올해 타격 이외에도 다른 분야도 경험을 쌓기 위해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맡았던 이호준 코치는 수석코치를 맡아 더 다양한 코치 경험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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