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수빈이 KBS 낙하산 논란에 맞섰다.
조수빈 측은 13일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 낙하산 캐스팅 됐다가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조수빈 씨는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 오늘은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의 말을 빌려 KBS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조수빈을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고 알렸다. 개편 과정에서 한가인까지 섭외됐는데 조수빈의 MC가 무산되자 아예 프로그램 자체자 잠정 폐지된 상태라고.
심지어 “조수빈이 지난 8일 스스로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까지 담겨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조수빈 측은 ‘역사저널 그날’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선을 긋는가 하면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조수빈은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해 KBS ‘6 뉴스타임’. KBS ‘뉴스9’ 등 KBS의 주요 보도 프로그램을 맡았다. 시사 보도프로그램 뿐 아니라 ‘영화가 좋다’ ‘우리말 겨루기’ 등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9년 프리랜서 선언 후 다양한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013년 10월 26일 시작해 2024년 2월 11일까지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은 “2013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역사저널 그날’이 2024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잠시 재단장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5월 중 인사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지만 개편으로 잡음에 휘말리고 말았다.
다음은 조수빈 측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방송인 조수빈 씨와 관련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 공식 입장입니다. 미디어오늘에서 오늘(13일) 조수빈 씨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돼 입장을 밝힙니다.
조수빈 씨는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
조수빈 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밝힙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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