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수비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는 1회초 수비 때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고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한동안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수석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이정후 대신 경기에 나섰다.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으며 MRI 촬영을 해봐야겠지만 확실히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이정후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들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어깨 부상이 이정후의 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정후는 테이블세터로서 핵심 구성 요소다. 부상으로 빠질 경우 이정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18승 23패 승률 0.43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반등의 여지는 존재한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비교적 빨리 좋은 경기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클러치 포인트’는 “이정후는 타율 2할6푼2리 2홈런으로 전체 공격 수치는 평균보다 약간 낮은 편이다. 수비 또한 시즌 초반이기에 좀 더 봐야 한다. 중견수로서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이어 “메이저리그 신인 이정후가 새로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시즌 초반 부상을 입은 건 불행한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정후의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정밀 검진을 통해 확인 가능한 부분. 이 매체는 “내일 보도를 지켜보며 알아볼 가치가 있겠지만 최초 부상 소식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