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의 조건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외야수)의 왼쪽 어깨 부상 소식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펜스와 강하게 부딪혔다.
한동안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수석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정후 대신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교체 투입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진의 연쇄 부상에 마이너리그 유망주 유망주 마르코 루치아노를 콜업할 전망.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으며 MRI 촬영을 해봐야겠지만 확실히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는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의 조건에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가 13일 펜스에 왼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혀 교체됐다. 왼쪽 어깨 탈구라고 발표됐는데 장기 이탈 가능성도 생겼다”고 전해싿.
또 “지난 9일 경기 도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는 타박상을 입었다가 이날 복귀한 이정후는 1회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정후는 왼팔을 움직이지 못하고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한국에서 2년 연속 타격왕에 등극했고 통산 타율 3할4푼을 기록한 강타자다. 이치로와 같은 우투좌타 외야수로서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정후 또한 이치로를 동경해 등번호 51번을 달았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2홈런 8타점 2도루로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