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의 소속팀 토트넘이 33년 만에 프리시즌 일본 투어를 통해 벌어들일 수익은 얼마나 될까.
토트넘은 지난달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이어 토트넘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33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토트넘 방문은 손흥민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2018~2021년) 사령탑으로 활약한 바 있어 추진될 수 있었다.
토트넘은 당일 오후 7시 6만 8000석 규모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J1 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일본, 오사카, 고베의 서포터스와도 만남을 가질 에정이다.
또 토트넘은 팬들을 위한 오픈 트레이닝을 비롯해 자선 활동 참여, 선수와 코치를 위한 기술 프로그램 제공 등 현지 축구와 소통을 위한 행사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7월 한국을 방문,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했다. 또 K리그 올스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전을 가지기도 했다.
12일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에 따르면 올여름 가질 프리시즌 일본 투어가 토트넘에 약 1000만 파운드(약 171억 원)의 가치를 안길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는 경기 대전료, 티켓 판매 수익 일부, 상품 판매 등이 포함됐다. 또 단기 후원을 통해 7자리 숫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봤다.
일본 '울트라 사커'에 따르면 토트넘과 비셀 고베 경기의 입장권은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일부 판매를 시작했다.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은 20만 엔(약 176만 원)이며 여기에는 2층 메인 중앙 구역 좌석, 전용 라운지 이용, 뷔페 및 주류 포함 무료 음료, 전용 패스, 경기장 투어, 선수단 버스 탑승, 전용 선물 등이 포함됐다.
경기장 투어, 선수단 버스 탑승, 피치사이드 워밍업 견학, 경기 후 피치사이드 워크, 경기 후 벤치 촬영, 전용 선문 및 선수 사인 유니폼, 중고 공인구 등이 포함됐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꾸준히 진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방콕 경기가 폭우 때문에 취소되긴 했으나 호주, 싱가포르에서 친선전을 펼친 바 있다.
토트넘이 일본투어를 마치고 방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가졌던 바이에른 뮌헨이 오는 7월 29일 중국과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일정을 맞출 경우 토트넘과 만남도 기대해 볼만 하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김민재가 있어 손흥민과 격돌도 예상할 수 있다.
토트넘은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개장한 후 수익 면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럽의 모델이 되고 있다. 실제 토트넘의 수익은 현재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런던 클럽 중 가장 수익 기반이 좋은 상태다.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은 클럽의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손흥민의 인기까지 가세하면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토트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정우영(25)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도 일본을 방문한다. 슈투트가르트에는 정우영뿐 아니라 일본 대표팀 수비수 이토 히로키(25),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33)가 뛰고 있다. 슈투트카르트는 7월 28일 교토 상가, 8월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각각 친선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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