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가 LA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냈다. 미·일 통산 200승에는 단 1승이 남았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다르빗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백투백홈런으로 2-0 리드를 안은 2회에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맥스 먼시-앤디 파헤스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을 모두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르빗슈는 미겔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오스틴 반스에게 탈삼진을 뺏어내며 3회도 퍼펙트로 막았다. 4회에도 다르빗슈는 베츠-프리먼-스미스를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가 한 점을 더 추가해 3-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먼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다르빗슈는 앤디 파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4⅔이닝 퍼펙트 피칭이 끝났다. 그렇지만 2사 1, 2루에서 로하스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6회 1사에서 베츠에게 2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프리먼과 스미스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먼시와 파헤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선 8회에는 완디 페랄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4-0으로 승리했고 다르빗슈가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101구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포심(27구), 슬라이더(24구), 싱커(22구), 스위퍼(9구), 커터(8구), 너클커브(7구), 스플리터(3구), 커브(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다저스 강타선을 봉쇄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6.3마일(약 155.0km)을 찍었다. 슬라이더는 헛스윙 비율 50%를 기록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8경기(40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중이다. 지난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는 다저스를 상대로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빠진 다저스 타선을 압도하면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93승, 메이저리그 통산 106승을 기록중인 다르빗슈는 이제 1승만 더 기록하면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투수는 노모 히데오(메이저리그 123승-일본프로야구 78승)와 구로다 히로키(메이저리그 79승-일본프로야구 124승) 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다르빗슈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메이저리그 78승-일본프로야구 119승)가 미·일 통산 200승에 근접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다르빗슈가 미·일 통산 200승 대업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최다이닝 타이인 7이닝을 던지면서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부상 복귀 이후 3연승을 달렸다"라며 다르빗슈의 호투를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200승을) 너무 생각하면 역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을 때 힘들어질 것 같다. 기록은 조금만 더 잊고 오늘 투구를 확실히 반성하고 다음에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