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신드롬 급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그의 아버지 김충훈도 재혼과 방송 컴백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언더그라운드 록밴드 세븐돌핀스 출신인 김충훈은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용돈박스’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럭키박스와의 대결에서 진 그는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반가운 얼굴을 알렸다.
패널로 자리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과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얻었던 김충훈을 폭풍 자랑했다. 김종서는 김충훈의 무대에 반가움의 눈물까지 보였고 “옛날 생각이 너무 났다. 그 때 이미 형님은 슈퍼스타였다. 무대를 압도하는 걸 되게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1980년대 인기를 묻는 말에 김충훈은 “이런 자랑 해야 하냐”라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학생들이 보려고 줄도 서 있었고 정문으로 못 들어갔다. 끝나면 안 가고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뽐냈다. 올해 데뷔 45년 차가 된 만큼 새로운 활동을 위해 ‘복면가왕’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김충훈은 지난 4월 강남 모처에서 아내 안 씨와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일찌감치 부부로 생활해온 두 사람이지만 뒤늦게 예식을 올린 것. 결혼식은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고 아들인 김수현은 불참했다.
복잡한 가정사에도 김수현은 부친 김충훈과 끈끈한 연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수현이 '눈물의 여왕’을 통해 신드롬 급 인기를 끌고 있던 때라 김충훈은 불필요한 이슈 발생을 막기 위해 조용히 비공개 예식을 치렀고 김수현의 참석을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단순히 아들의 인기에 올라타려는 심산은 아니다.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세븐돌핀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동시에 재혼과 컴백 활동으로 자신의 인생 2막을 연 김충훈이다. 백현우 신드롬을 자아낸 아들 만큼 아빠도 멋지게 재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복면가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