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챌린저 2024’ 챔피언은 프린스턴(미국)이 차지했다.
프린스턴은 12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된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을 21-18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전 세계 16개 3x3 팀들의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 강호 산 후안(푸에르토리코), 미국(프린스턴), 라트비아(아다지), 네덜란드(위더레흐트), 독일(뒤셀도르프) 등이 참가했다.
올해 유일하게 국내서 열리는 3x3농구 국제대회로 관심을 더했다. 한국팀은 서울, 부산 올원뱅크, 하모진주, 예산 한울 총 네 팀이 출전했지만 아쉽게 전원이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데이먼 허프먼(38, 186cm), 라일리 그릭스비(24, 198cm), 오스틴 버틀러(25, 195cm), 헨리 카루소(28, 198cm)로 구성된 미국은 사이즈와 기술, 힘을 모두 갖췄다. 허프먼은 2019년 미국대표팀 멤버로 3x3 월드컵을 우승했다. 버틀러는 2023 3x3 네이션스리그에서 미국대표로 뛰었다. 프린스턴은 2023 이창 챌린저 준우승, 바오딩 챌린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프린스턴은 더 상위랭킹인 산 후안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초반부터 3-0으로 치고 나간 프린스턴은 기선을 잡았다. 프린스턴은 결정적인 순간 터진 두 번의 외곽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승전에서 6점, 8리바운드로 선전한 헨리 카루소가 대회 MVP에 선정됐다.
우승 후 만난 카루소는 “힘든 경기였다. 며칠 동안 미국에서 한국까지 와서 대회를 우승해서 기분좋다. MVP를 받아서 큰 영광이다. 팀 전체의 노력이다.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패스를 해주고 스크린을 걸어줘서 내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더 랭킹이 높은 상대팀에 대한 예의도 잊지 않았다. 카루소는 “산 후안은 아주 좋은 팀이다. 최근에 3대3 경기를 아주 많이 뛴 팀이다. 한국까지 와서 올림픽까지 준비하는 팀이다. 존경한다. 결승전은 우리가 출발이 좋았다. 2점슛도 잘 들어갔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겸손했다.
프린스턴대학 스타일의 무빙오펜스를 추구하는 미국팀은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다른 팀들의 모범이 됐다. 카루소는 “프린스턴은 뉴저지의 동네 이름이다. 프린스턴에서 3대3 농구를 시작한 대부가 있다. 그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팀명을 프린스턴으로 지었다. 또 나는 프린스턴대학출신이다.우리 팀 스폰서인 존 로저스도 프린스턴출신”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프린스턴 무빙오펜스는 신장이 작은 팀이 큰 팀을 이기기 위해 고안된 전술이다. 볼이 없을 때 활발한 움직임이 매우 강조된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에 체력소모가 크고 동료들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카루소는 “맞다. 우리는 무빙오펜스를 한다. 외곽슛도 많이 쏘고 레이업 찬스를 노린다. 백도어 컷도 많이 한다. 드리블 없이 핸드오프로 2점을 노리기도 한다. 다같이 패스하면서 프린스턴 스타일의 농구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도 쌓고 간다. 카루소는 “동료들과 코리안 바베큐를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대회 내내 한국사람들이 아주 친절했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감사드린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간다. 짧은 여행이다. 다음 경기가 있다. 내년에도 홍천에 다시 오고 싶다”며 홍천 챌린저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