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천우희에게 기습 입맞춤을 하며 변화를 알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4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에게 결정적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혼인신고서를 가져오라는 ‘찜질방 사기단’ 백일홍(김금순 분)의 재촉으로 도다해(천우희 분)는 ‘결혼사기’ 필살기를 꺼냈다. 미래의 복귀주가 선물했다면서 혼인신고서를 내밀고, 과거 화재 현장에서 자신을 구한 사람이 ‘복귀주’가 아니냐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복귀주는 무언가 각성이라도 한 듯 순서가 잘못됐다며,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확인하자는 말과 함께 기습 입맞춤을 나누는 엔딩은 짜릿한 설렘을 더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킨 4회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최고를 경신했다.
이날 도다해는 복씨 패밀리의 초능력이 진짜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비행 능력자’라는 복동희(수현 분)가 두둥실 뜨는 모습도 놀라운데, 거울에 비치지 않는 미래의 복귀주를 귀신으로 착각한 도다해는 혼비백산했다. 여기에 ‘예지몽 능력자’ 복만흠(고두심 분)이 찜질방에서 도다해가 실려 나오는 꿈을 꿨다는 말은 도다해를 더욱 섬뜩하게 했다. 복이나(박소이 분)는 도망가라고 재차 경고했다. 위기감을 느낀 도다해는 다급히 복씨 저택을 빠져나와 찜질방으로 향했다.
도다해는 백일홍에게 복씨 집안에서 본 것들을 털어놓으며 타깃을 바꾸자고 말했다. 하지만 백일홍은 믿지 않았고, 복씨 패밀리 재산이 저택과 헬스장 건물만 남았다며 시간이 얼마 없으니 혼인신고서를 받아오라고 재촉했다.
그 시각 복귀주 역시 도다해의 뒤를 쫓아 찜질방에 있었다. 도다해의 달라진 태도가 미심쩍기도 했지만, 복만흠의 불길한 예지몽이 현실이 될까 걱정스러웠던 것. 도다해는 갑자기 나타난 복귀주에 당황했다. 백일홍과의 관계도 들통나기 직전 노형태(최광록 분)가 화재 경보를 울려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도다해는 화재 경보가 울리자 트라우마에 빠졌고, 이를 본 복귀주가 안심을 시키고 일으켜 세웠다. 그때 복만흠의 예지몽대로 사건이 발생했다. 도다해가 병원에 실려 간 이유는 발이 미끄러져 넘어진 복귀주 때문에 도다해까지 쓰러지게 된 웃픈 헤프닝이었던 것.
한편 복귀주 마음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도다해는 복귀주에게 자신을 미행했냐고 물었다. 복귀주는 복만흠의 꿈이 현실이 될까 봐 걱정되어 따라간 것이라 설명했다. 또 능력이 다시 돌아왔다며 백화점에서 손을 잡고, 분수대 앞에서 꽃다발을 선물한 사람이 모두 ‘미래의 복귀주’라고 고백했다. 복귀주는 초능력을 가진 가족의 비밀도 털어놓았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이유가 ‘도다해’라면서 “도다해만 나를 보고 닿을 수 있다. 과거는 무채색인데 도다해만 색이 있다”라고 말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왜 자신에게만 미래의 복귀주가 보이는 것이냐는 도다해에게 복귀주는 “도다해의 과거가 내 미래라는 것, 도다해와의 시간이 나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도다해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복씨 패밀리의 비밀을 알게 된 도다해는 복귀주와의 결혼을 앞당기기로 작전을 변경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복귀주에게는 일어나지 않은 미래이고,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하기로 한 도다해. 미래의 복귀주가 선물로 줬다면서 혼인신고서를 내밀었다. 그러나 복귀주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다해는 꺼내고 싶지 않은 비장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백일홍한테서 고등학교 화재 사고로 동료를 잃은 복귀주의 과거를 전해 들었던 도다해. 그는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 불이 났던 이야기를 꺼냈다. 복귀주를 처음 본 순간부터 화재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떠올랐다며, 미래에서 온 ‘복귀주’가 자신을 구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도다해의 믿기 힘든 말은 복귀주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그리고 복귀주는 무언가 결심이라도 한 듯 도다해에게 성큼 다가섰다. 복귀주는 “혼인신고서가 먼저 오는 건 순서가 잘못됐다. 사랑이 먼저 아닌가? 우리가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한번 봅시다”라면서 도다해에게 기습 입맞춤을 했다.
예측도 못한 복귀주의 박력 키스 엔딩은 심박수를 높이며 쌍방 구원 로맨스의 향방에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도다해가 운명이라고 믿게 된 복귀주와 결혼 사기를 위해 복귀주를 속인 도다해,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특히 화재 현장에 있었다는 도다해의 과거가 진실일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