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경기 중 손흥민의 분노를 이끌어냈던 데얀 쿨루셉스키(24, 토트넘)의 팀 내 입지가 조금씩 줄어드는 형국이다. 게다가 토트넘 출신 선배는 대체 자원까지 소개하고 나섰다.
1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쿨루셉스키 대신 마이클 올리스(23, 크리스탈 팰리스)를 영입해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추천해 관심을 모았다.
올리스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오른쪽 윙어다. 쿨루셉스키와 포지션이 같다.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올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는 4골 2도움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레딩에서 성장해 2021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고 있는 올리스는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빅 클럽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에 오하라는 올리스를 토트넘과 연결하며 "에베레치 에제(26, 크리스탈 팰리스)도 좋지만 올리스는 내가 볼 때 스타 플레이어고 좋은 선수"라면서 "그는 사람들을 미끄러지듯 지나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다. 팰리스가 최대한 그를 붙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 선수를 낚아 채기 위해 쿨루셉스키와 작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리스 영입을 위해 쿨루셉스키를 내보내란 의미다.
팀 동료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 역시 울버햄튼전에서 3-1로 승리한 후 구단 홈페이지에 "만약 올리스가 37경기를 모두 뛰었다고 상상해 보라. 그가 이런 식으로 뛰었다면 20~25골은 넣었을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올리스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안데르센은 계속해서 "그는 미쳤다. 우리는 그가 있어서 운이 좋으며 다음 주말 경기에서 다시 득점하길 바란다"고 말해 올리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팰리스는 올리스의 활약 속에 12위(승점 46)를 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쿨루셉스키는 좋지 않다. 쿨루셉스키는 번리와 가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30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그러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수 출신 라이언 테일러(40)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쿨루셉스키가 악몽을 꾸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들이 절벽에서 떨어졌다. 자신감과 기량이 정말 부족해 보인다"고 혹평했다.
쿨루셉스키는 시즌 초반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펼치며 선두에 나섰을 때 가장 돋보이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시야나 판단력에 있어 아쉬운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그 바람에 손흥민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하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3월 4-0으로 대승을 거둔 아스톤 빌라전에서 패스 대신 슈팅을 때려 손흥민을 화나게 했다.
또 쿨루셉스키는 지난달 1-1로 비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때 한박자 늦은 크로스 때문에 수비에 막히면서 기다리던 손흥민에게 핀잔을 들어야 했다.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팀의 9득점(6골 3도움)에 직접 관여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는 지난 2월 2-1로 승리한 울버햄튼전서 골을 기록했고 3월 아스톤 빌라전서 도움을 올린 후 9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