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3’ 이재성이 국가대표 선배 김남일 코치와의 깊은 인연을 공개한 가운데 180도 달라진 김남일 모습에 깜짝 놀랬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3’에서는 ‘코리안 분데스리거 2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재성이 선배 안정환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날 이재성은 ‘뭉쳐야 찬다3’ 특별 출연한 계기로 김남일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재성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특별히 남일이 형이 저희 먼저 메신저로 벌써 ‘너 출연한다면서?’ 결정도 안 했는데”라고 밝혔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전북 현대 시절 만났었다고.
이재성은 “2014년에 제가 전북 현대에 입단해서 신인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두 연예인 분이 계셨다. 김남일, 이동국 선배님이었다. 당시 최고참이었다.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라고 회상했다. 김남일이 “그건 아니잖아”라고 했지만, 이재성은 “보시면 눈빛이 세지 않나. 말 한마디도 못 건넬 정도로. 지금도 떨리는 거 보이시죠. 남일이 형이 말수가 적으셔서 눈빛으로 말씀하시니까”라고 말을 더듬으며 토로했다.
이어 “저는 자상하게 쳐다볼 뿐이다”라고 해명하는 김남일에 이재성은 “누군가의 밑에서 그런 뭔가 사회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게. 안정환 선배님 밑에서 하시는 거 보고 너무 새로웠다. 오키나와 가서 4행시 하는 것도 봤고, 용돈 뜯기는 것도 봤다”라고 놀렸다. 그 말에 김남일은 안정환 신발을 묶어주는 척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이재성은 “좋아하는 사람은 김남일이지만 닮고 싶은 사람으로 안정환”이라며 “안정환 선배님이 대우 로얄즈 계실 때 장발 머리 하셨지 않나. 그걸 따라하려고 머리를 길렀었다”라고 장발 시절 사신을 공개했다. 안정환은 “머리를 기른다는 것은 굉장히 감내해야 될 게 많다. 경기장에서 못 보여주면 질타가 머리로 온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재성은 “그래서 질타를 크게 받고 다시 잘랐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의 명언도 좋아한다는 이재성은 ‘자기 자신도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이겨?’라는 과거 안정환의 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기 다 스포츠 선수들인데 매일 하루하루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아니냐. 저에게 울림을 주는 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흡족한 미소를 짓는 안정환은 “저는 알고 있었다. 이 친구가 똑똑하다는 걸”이라며 “감히 이재성 선수를 평가한다면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다. 그만큼 성실하다는 거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김용만은 이재성 선수의 찐 팬이라고 밝히며 “몇 년 전부터 이재성 선수가 쓰는 글이 있다. 그것도 친구 등록해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개인 블로그에 1일 1 일기를 쓰고 있다며 “유일하게 아시안컵에서 졌을 때는 슬픈 날이어서 글을 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 당연히 올릴 거다. 안정환 선배님이랑 사진도 찍고 싶고 글도 올리고 싶다”라고 약속했다.
‘뭉쳐야 찬다3’ 촬영 후 이재성은 약속대로 안정환과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쓴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쩌다벤져스는 이재성으로부터 탈압박 훈련을 받은 뒤 독일 A매치에 출전, SV 첼하우젠 팀과 대결을 펼쳤다. 전반전에서 잦은 실수를 보여 안정환을 화나게 했던 선수들은 후반전에서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이대훈이 독일 A매치서 첫 골을 터트렸고, 김동현의 완벽한 슈퍼세이브 덕분에 어쩌다벤져스는 1:0으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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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쳐야 찬다 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