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바닷가에 투신했던 임수향은 전신 수술로 목숨을 건졌고, 2년 후 지현우와 조우했으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는 박도라(임수향 분)가 전신 수술을 하고 시골에서 김지영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도라의 친모 백미자(차화연 분)는 공금 횡령과 사기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게 연행이 된 백미자는 “나 감옥 가는 거예요? 변호사 불러. 콩밥 먹기 싫어”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자살을 하기 위해 바닷가에 뛰어들었던 박도라는 인근 바닷가에 사는 할머니 이순정(이주실 분)으로부터 발견됐다. 이순정은 손주 지영이를 그리워하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였다. 이순정은 박도라를 지영이라고 믿으며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전신 재건에 가까운 수술이다”라며 얼굴이 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순정은 깨어난 박도라에게 지영이라고 불렀으나, 박도라는 할머니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의사는 수술로 인해 기억상실증이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도라는 보드판에 “제 이름이 지영이에요?”라고 질문을 했다. 2년이 지난 후 박도라는 시골 처녀로 할머니를 모시고 음식점을 운영했다.
한편,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필승(지현우 분)은 일에 열중하며 드라마 연출로 데뷔,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조감독이 아닌 메인 연출 감독으로 꿈을 이루기도. 고필승은 박도라의 동네로 촬영을 하러 왔고,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쳤으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도라는 아까 촬영 현장에서 본 배우처럼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할머니에게 말하기도. 박도라는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 열심히 할 걸. 내가 나한테 성질이 난다. 누구는 이 시골에서 반죽만 치대고 있는데, 누구는 저러고 멋진 일 하고. 왜 인생은 이렇게 불공평한 것이냐고”라며 투정을 부렸다.
다음 날 촬영팀 막내 스태프의 공석이 생겼고, 박도라가 그 일을 대신해서 하게 됐다. 몸 쓰는 일이 많을 거라는 얘기에 박도라는 “다른 건 몰라도 힘 쓰는 걸로는 이 동네 1등이이에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도라는 촬영 현장에서 열심히 움직이며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박도라를 보고 고필승은 일을 잘한다며 만족해 했다. 고필승의 스태프는 박도라에게 서울에 가서 같이 일을 하자며 스카웃을 제안하기도. 이를 들은 박도라는 할머니 때문에 고민했지만, 할머니의 적극적인 응원에 서울로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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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