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 김태현의 대포알 슈팅으로 인해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승점 24를 기록, '선두' 포항(승점 25)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김천(승점 22)은 3위.
울산은 주민규, 아타루, 루빅손, 강윤구, 보야니치, 이규성, 윤일록, 이명재, 임종은, 김영권, 조현우(골키퍼)를 선발로 내보냈다. 최근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오른 풀백 설영우 자리는 '포지션 이동' 윤일록이 채웠다.
이에 맞선 김천은 이영준, 정치인, 김대원, 서민우, 원두재, 강현묵, 박민규, 김태현, 김봉수, 김민덕, 김준홍(골키퍼)를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울산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주민규가 머리로 공을 떨궜고, 루빅손이 왼발을 쭉 뻗어 문전 가운데서 기어코 슈팅을 날렸다. 김천 골망이 흔들렸다.
하지만 김천은 비교적 빨리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강현묵이 쇄도할 때 울산 수비수 김영권이 그를 반칙으로 막아세웠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김대원이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한 골 씩 주고받으며 1-1로 마무리됐다.
울산이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전 때 페널티킥을 내줬던 김영권이 자신의 실수를 ‘골로' 만회했다.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영권이 헤더골을 작렬했다.
후반 38분 울산이 쐐기골을 노렸다. 루빅손이 오른쪽에서 낮은 궤적으로 들어오는 엄원상의 크로스를 마음놓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허공을 갈랐다.
김천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다. 후반 43분 교체자원 이중민이 회심의 헤더골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조현우 정면으로 향했다.
기어코 김천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때 김태현이 아크 부근에서 회심이 대포알 슈팅을 시도,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조현우가 날아오는 공을 보고 손을 뻗어봤지만, 궤적이 워낙 좋았다.
경기는 김천의 끈질긴 집념 속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