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힘을 쓰지 못하는 순간 T1의 의도했던 조합의 콘셉트는 산산조각이 났다. 고기 방패 역할도 못하는 트페는 한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T1이 BLG에 또 일격을 허용하면서 1-2 벼랑 끝으로 몰렸다.
T1은 12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즈 승자 2라운드 빌리빌리게이밍(BLG)와 경기 3세트에서 초반부터 스노우볼이 꼬이면서 조커픽 베이가를 포함해 전반적인 경기력 난조로 패배,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게 됐다.
앞선 2세트를 패한 BLG가 다시 진영을 블루로 선택하면서 전 경기 블루 대 레드 기조가 이어졌다. BLG는 탈리야를 선픽하면서 또 다시 세나와 탐켄치에 밴 카드를 투자 하지 않았다. 여기에 트위스티트 페이트로 1픽 페이즈를 마무리했다.
BLG는 이에 ‘잭스’를 빈에게 주어지면서 카운터에 나섰다. T1 역시 미드 베이가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정작 승부는 T1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한 상황에서 잭스에 휘둘리는 구도가 되면서 점점 글로벌골드에서 BLG가 앞서나갔다.
교전에서 이득을 누적해 나간 BLG가 한타 구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T1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26분 바론을 내준 T1은 일방적으로 몰리면서 본진에 갇혔고, 마지막 보루인 넥서스마저 내주면서 결국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