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제일 큰 문제는 내 책임이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많이 고맙다.”
윤으뜸 T1 발로란트 감독의 결승행 실패의 책임을 오롯이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이 결정된 이후 선수단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못한 자신에게 결승 진출전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연신 강조했다.
T1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젠지와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세트스코어 0-3(2-13, 11-13, 9-13)으로 패했다. 이로써 T1은 VCT 퍼시픽 스테이지1을 3위로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윤으뜸 T1 감독은 “느낀 것이 많이 경기였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중 3명이 심한 감기에 걸려있는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지 못한 내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뒤 “준비과정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았고, 아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자신들의 선택한 전장인 1세트 로터스에서 2점에 그친 이유를 묻자 “3일 정도를 연습했다. PRX와 경기하고 나서 배운 점을 우리에게 체득하기 위해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더 괜찮아질 수 있다는 비전을 봤다”고 답했다.
윤으뜸 감독은 “정규 시즌 초반에는 방향성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제 그 부분을 지금 고치는 데 집중하고 있고 그래도 지금은 많이 방향성이 좀 다시 괜찮아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선수들이 회복을 잘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이제 마스터를 준비할 수 있으면 분명히 이번에는 작년보다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규시즌 쉼없이 달려온 T1의 스테이지1 여정을 돌아봤다.
덧붙여 윤 감독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이유가 결국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방향성을 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다 믿고 따라와주고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실수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거에 대해서 후회가 남고 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패배로서 얻는 게 좀 많아가지고 좀 많이 고쳐졌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서 이거를 계속 잘 컨트롤해서 홈 마스터즈랑 또 그 이후에 이제 남은 시즌에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