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다. PMWC에 가지 못한다는 건 상상해본적도 없다.”
페이즈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잊어도 될 것 같다. 다시 흐름을 탄 디플러스 기아가 그랜드파이널 2일차 드디어 선두 덕산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팀의 맏형이 된 ‘오살’ 고한빈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펍지 모바일 월드컵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미 가 있었다.
DK는 지난 11일 오후 대전 엑스포공원 대전드림아레나에 열린 '2024 PMPS' 시즌1 그랜드파이널 2일차 경기서 45점을 득점하면서 도합 96점으로 중간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1위는 2일차 1치킨 54점을 득점, 도합 114점(54킬)을 기록한 덕산. DK는 1일차에 이어 2일차에서도 연속으로 치킨을 사냥하면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디스코드 인터뷰에 나선 ‘오살’ 고한빈은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다. 다만, 마지막 매치 치킨으로 점수를 더 획득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2일차를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첫 날 경기에서는 준비한 전략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착오가 있었던 만큼,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고 1일차와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PMWC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는 “이미 월드컵이 열릴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장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우리 팀이 가지 못한다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는 만큼, 꼭 진출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3일차 경기에 대해 “마지막 날인 만큼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안에서 가장 잘한 팀이 우승하는 그림으로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한빈은 “우리 팀의 경우에는 각자가 모두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줬을 때 팀의 잠재력이 훨씬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 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최근 안 좋은 경기력을 자주 보여드려 팬분들이 크게 실망하셨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응원을 밑거름 삼아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