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3관왕 이예원(21, KB금융그룹)이 이제 5월인데 벌써 시즌 2승을 올렸다.
이예원은 12일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66-69-68)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이예원의 우승은 정규투어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각별했다. 이예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얼마나 각별한 지, 또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이를 의식하지 않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29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 최저타수상, 그리고 대상 등 3관왕에 올랐던 이예원이다.
3승을 하고도 다승왕은 놓쳤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다승왕’으로 잡은 이예원은 5월에 벌써 2승을 했다. 첫 우승은 3월의 블루캐니언 레이시스 챔피언십에서 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이예원은 박지영과 함께 시즌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이예원은 “다승왕이 목표긴 하지만 상반기 초반이라 우승에 집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이예원이 우승에 이르는 길은 비교적 무난했다. 처음부터 경쟁자들과 타수 차가 있었고,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도 없었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전반 버디 3개, 후반 버디 1개를 새겼다.
다만 후반에는 ‘버디 1개’에서 알 수 있듯이 약간의 쫓김이 있었다. 이예원을 압박한 주인공은 ‘출장 정지’ 징계 감면 후 복귀한 윤이나였다.
윤이나는 이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5번째 경기였지만 경기 감각은 이미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었다.
선두와 4타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윤이나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보기는 긴장도가 최절정인 18번홀에서 나왔다.
윤이나가 이예원을 위협한 건 후반 나인 들어서다. 11, 12번홀 연속 버디에 파4 14번홀에서 또 버디를 낚을 때는 대회장이 술렁거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윤이나는 최종합계 10언더파 단독 2위라는,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남기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마무리했다. 시원시원한 장타 쇼는 단독 2위의 성적보다 갤러리의 더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예원과 윤이나는 2022년 시즌 신인왕 경쟁자이기도 하다. 당시 신인왕 타이틀은 이예원의 차지였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