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격전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듯했다. 전승 카드인 ‘세나’-‘탐켄치’를 잡았지만 BLG의 압박에 버티지 못하고 서전을 내주고 말았다. T1이 승자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BLG와 서전을 29분만에 내주고 말았다.
T1은 12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즈 승자 2라운드 빌리빌리게이밍(BLG)와 경기 1세트에서 ‘나이트’ 줘딩의 캐리력에 휩쓸리면서 29분 4초만에 넥서스가 무너졌다.
BLG가 아지르, 오리아나, 트페, 신짜오 등 상체 중심의 견제를 밴픽단계에서 구사하면서 세나와 탐켄치를 잡고 크산테-비에고-코르키-세나-탐켄치로 조합을 꾸린 T1은 시작 단계부터 빠르게 달려드는 BLG의 압박에 ‘페이커’ 이상혁이 쓰러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면 흐름을 탄 BLG는 공세의 방향을 봇으로 돌려 강력한 4인 다이브를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흥이 오른 BLG는 나이트가 다시 한 번 ‘페이커’를 쓰러뜨리면서 미드 구도가 무너졌다.
주도권을 내준 T1은 철저하게 끌려다녔다. 수세에 몰린 T1이 힘을 모아 최후의 반격에 나섰지만, 이 마저도 ‘나이트’를 잡았을 뿐 더 풀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본진 안에 갇히는 상황이 됐다.
기세가 등등해진 BLG는 T1 본진의 억제기 3곳을 모두 깨버린 뒤 1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