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 타선이 폭발하며 12-4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 행진이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거둔 첫 승이었다. 1회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2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에서 허경민이 4타수 4안타 1사구 2타점, 강승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양의지가 5타수 3안타 2타점, 라모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김재환은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왼 팔꿈치 잔부상으로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허용하고 조기 강판,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더블헤더 1차전에 로하스(중견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장성우(포수) 조용호(좌익수) 황재균(3루수) 김건형(우익수) 신본기(유격수) 천성호(2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로하스의 1번타자 출장은 올 시즌 처음이다. 2018년 7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2122일 만에 톱타자 출장이다.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투수 박시영, 외야수 홍현빈이 등록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강승호(2루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라모스(우익수) 김재호(유격수) 김대한(좌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두산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포수 윤준호, 내야수 서예일을 등록시켰다. 또 투수 김호준이 2군으로 내려가고, 김명신이 1군에 콜업됐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1차전 포수로 나가면, (2차전에) 포수 1명이 더 있어야 한다. 예일이는 우리가 베테랑이 많고 내야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KT는 1회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강백호가 두산 선발 최준호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직구(147km)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홈런. 한화 페라자와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타구 속도 173.4km, 발사각 34.6도, 비거리 127.4m의 대형 홈런포였다.
이어 문상철은 볼카운트 1볼에서 직구(147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타구 속도 170.7km, 발사각 28.8도, 비거리 129.3m였다. KT의 시즌 5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두산은 2회 반격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재환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라모스가 볼 2개를 골랐다.
이 때 KT 선발 투수 벤자민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KT 벤치에서 통역과 함께 이강철 감독이 나왔다. 마운드에 올라가 벤자민의 부상 상태를 살폈고, 이강철 감독은 곧장 투수 교체를 알렸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손동현이 2번째 투수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KT 구단은 "벤자민 선수는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내일 검진 받을 예정이다"고 알렸다.
라모스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고, 김대한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정수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허경민의 빗맞은 타구는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3-2로 역전시켰다. 강승호가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다가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2사 1,3루에서 양석환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라모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는 득점, 라모스는 3루까지 뛰다가 협살에 걸렸으나, 3루수 황재균의 송구가 라모스 헬멧을 맞는 바람에 실책이 되면서 2루에서 세이프됐다. 김재호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김대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2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 또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라모스가 우측 3루타로 출루했다. 우익수 김건형이 달려나오며 잡으려다 원바운드로 뒤로 빠뜨렸다. 실책성 수비. 김재호가 전진 수비를 펼친 내야진 사이로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8-2를 만들었다.
두산은 7회 KT 문용익의 제구 난조로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대한도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조수행이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탰다.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1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추격했다. 바뀐 투수 이영하 상대로 장준원과 천성호가 연속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김병준의 2루수 땅볼로 2루에서 주자가 아웃, 1사 1,3루가 됐다.
강백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득점했고, 1루 주자를 재빨리 3루까지 진루했다. 강백호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 11-4로 점수 차를 좁혔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홍성호가 우선상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윤준호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 12-4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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