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이민우와 코요태의 빽가가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 당해 큰 돈을 잃었다는 고백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민우는 무려 전재산 26억 원을 갈취 당했다고. 빽가는 사기 당한 횟수만 7번에 달했다.
이민우는 지난해 10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20년지기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 당한 사연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우가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며 계획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은 가족과 신화 활동에 대한 협박을 일삼으며 이민우를 괴롭혔다.
이민우는 “하루 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욕설은 기본이었다. 말 더듬는 것도 생기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났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정식적 지배를 당해 내 삶이 아니었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넌 이민우야’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절망에서도 스스로를 구하며 버티고 이겨냈다.
이후 이민우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2’(이하 ‘살림남2’) 멤버로 합류해 지난 11일 첫 등장했다. ‘살림남2’에 출연한 이유가 결혼과 관련된 게 아니라며 “당장은 결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런 일이 있고”라고 입을 열었다.
이민우는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다.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한 사람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게 지냈을 때 잠이 안 왔다. 약을 먹었고 엄청 울었다. ‘쓰레기 같은 X끼’ 하면서 자해까지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빽가도 마찬가지로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는 종종 방송에서 사기 피해를 언급했던 바. 지난해 MBC ‘라디오 스타’에서 “주식의 매수, 매도도 몰랐다. 그런데 아는 분이 주식을 하라고 하더라. 원금을 보장해주고 3배까지 불려준다고 했다. 그런데 내 돈을 들고 튀었다. 이 분이 종적을 감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빽가는 “아는 형이랑 캠핑을 갔는데 형이 뭘 보고 있더라. 가상화폐였다. 침팬지가 골라도 오른다고 하길래 큰 돈을 투자했다. 그날 밤에 대하락장이 왔다고 연락이 왔다. -94% 까지 기록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오는 13일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도 해당 사기 피해를 언급한다고. 빽가는 “손해, 사기를 너무 많이 당해서 지인들에게 ‘손해사정사’란 별명을 얻었다”며 “기억나는 것만 6~7개다”라고 안타까운 과거를 밝혔다.
빽가는 “사기꾼들이 처음엔 달콤한 사탕처럼 다가왔다가, 그냥 뱉어버리더라”라며 씁쓸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또 “사업 대박이 난 10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투자하면 3배로 불려준다기에 싹 다 모아 올인했는데 도망갔다”고 고백했다.
데프콘은 “빽가가 인정이 많다.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 베푸는 걸 좋아하다 보니 똥파리가 많이 꼬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빽가는 “내가 느낀 게 있는데, 코요태만 배신을 안 하더라. 아는 형은 김종민 하나 남았다"고 그룹에 대한 오랜 신뢰를 드러냈다.
이들 외에도 가수 이수영도 사기로 전재산을 탕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었고 가수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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