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리뷰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킬리안 음바페의 다음 클럽에 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11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PSG에서 뛴 306경기에서 무려 255골을 넣은 음바페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지난 2022년 음바페는 레알의 제안에도 PSG와 재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택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로 당장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음바페다.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숱한 이적설 끝에 음바페가 직접 입을 열었다.
음바페는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과 직접 이야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직접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모험은 몇 주 후 마무리된다. 이번 주말 파르크 데 프랭스(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은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덤덤히 전했다.
음바페는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지냈던 리그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지한 작별 인사에 불청객이 등장했으니 바로.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의 거취에 관해 관여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오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를 만나 PSG 잔류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2022시즌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크게 보도됐고 당시만 하더라도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로 향하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를 만나 설득했다. 자국 대통령의 설득을 받은 음바페는 결국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고 잔류를 결정했다.
이번에도 입을 연 마크롱 대통령. 목적은 음바페의 올림픽 차출이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음바페를 차출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지난 3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티에리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 나설 선수단에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를 포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파리 올림픽 축구는 오는 3월 20일 올림픽 조직위 본부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조 추첨식과 함께 새로운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 독일, 칠레와 차례로 치를 A매치에 출전하는 일부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는 3명의 와일드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프랑스축구협회 몇몇 인물들은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알리며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가 가장 선호되는 멤버라고 전했다.
당시에도 입을 열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린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난 프랑스 대표팀과 유럽 각 클럽을 신뢰하고 있다. 음바페와 올림픽 문제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이 올림픽 차출을 허용하길 바란다. 우리가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해선 클럽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프랑스의 올림픽 선전을 위해 클럽이 희생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뱉었다.
이번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나섰다. 트리뷰나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난 레알 마드리드를 믿는다. 올림픽을 위해 그를 차출해주길 바란다"라며 '엘 치링구토'와 인터뷰에서 직접 이야기했다. 알고 이야기한 것인지, 이적설을 보고 이야기한 것인지는 . 알수 없지만,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점을 밝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단을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