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32, 마인츠)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노란 벽'을 깨뜨렸다.
1. FSV 마인츠 05는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마인츠는 승점 32점(6승 14무 13패)으로 리그 15위에 자리, '강등권' 16위 우니온 베를린과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60점(17승 9무 7패)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이재성-브라얀 그루다가 공격 2선에 섰다. 앙토니 카시-나딤 아미리-레안드로 바헤이로-질반 비드머가 중원을 채웠고 안드레아스 한체 올센-도미니크 코어-세프 반 덴 베르흐가 백스리를 구성했다. 골문은 로빈 첸트너가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유수파 무코코-도니얼 말런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펠릭스 은메차-마르코 로이스-살리흐 외즈잔이 중원에 섰다. 마테우 모레이-니코 슐로터벡-니클라스 쥘레-마리우스 볼프가 포백을 세웠고 알렉산더 마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터졌다. 아마리의 스루패스를 전달받은 비드머가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했고 이를 바헤이로가 밀어 넣었다.
곧이어 마인츠가 점수를 추가했다. 전반 19분 도르트문트의 수문장 마이어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를 가로챈 이재성이 지체 없이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는 내친김에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전반 23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바헤이로가 비어 있던 이재성에게 패스, 이재성은 빠른 타이밍 왼발 슈팅으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재성이 해트트릭 찬스를 노렸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낮은 크로스를 이재성이 침투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전은 마인츠의 3-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도르트문트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말런과 외즈잔, 모레이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제이든 산초, 율리안 브란트, 이안 마트센을 투입했다.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도르트문트다. 마인츠가 후반전 전체 6개의 슈팅, 2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데 반해 도르트문트는 후반전 72%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슈팅 1회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없었다.
경기는 마인츠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마인츠 입장에서는 귀한 승점 3점이다. 지난 시즌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리그 9위(승점 46점)로 시즌을 마쳤던 마인츠는 2023-2024시즌 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6패를 거두면서 무난한 승점 획득에 실패했고 시즌 마무리까지 강등권과 경쟁을 이어갔다.
시즌 마무리까지 딱 2경기 남겨둔 상황, 마인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꿀벌군단' 도르트문트와 만났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도르트문트는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주전 멤버를 벤치에 앉혔고 이재성의 맹활약이 나오면서 경기는 마인츠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리그 마지막 경기는 오는 18일 열린다. 마인츠는 VfL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한다. 16위 우니온 베를린과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린 마인츠는 해당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유력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