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지난해 지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재산을 갈취 당했다고 고백해 큰 충격을 줬는데, 이후 관찰 예능에 첫 출연하는 등 팬들의 응원 속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민우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2’(이하 ‘살림남2’)에 합류해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관찰 예능은 데뷔 26년만에 처음이었다. ‘살림남2’에 고정 출연하게 된 그는 해당 예능 출연이 결혼 준비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니었다.
이민우는 “당장은 결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런 일이 있고”라며 힘들게 입을 뗐다. 그는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다.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한 사람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게 지냈을 때 잠이 안 왔다. 약을 먹었고 엄청 울었다. ‘쓰레기 같은 X끼’ 하면서 자해까지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민우의 부모님은 “그 정도까지는 몰랐다. 터지고 나서도 몇 달을 우리한테 이야기 안 했다. 그때는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많이 속상했다”라고 아들을 향한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모님을 아끼는 마음은 이민우도 마찬가지. 이민우는 “제 목숨을 줄 수 있으면 (부모님께)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을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도 있다”라고 고백하며 0순위가 가족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민우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20년지기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 당한 사연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우가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며 계획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은 가족과 신화 활동에 대한 협박을 일삼으며 이민우를 괴롭혔다고.
이민우는 “하루 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욕설은 기본이었다. 말 더듬는 것도 생기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났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정식적 지배를 당해 내 삶이 아니었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넌 이민우야’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절망에서도 스스로를 구하며 버티고 이겨냈다.
그가 방송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한 건 팬들의 응원 덕이었다. 이민우는 당시 OSEN에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제가 용기를 내고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긍정적인 에너지 전달하며 활동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후 이민우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한국 예술가 특별전 ‘SoHo’s Got Seoul’에 작가로 참여하는 등 ‘아트테이너’로서의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 앞으로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꾸준히 도전할 예정.
또한 이민우는 지난 달 약 10년만의 솔로 신곡 ‘다시 (With.임현식 of BTOB)’를 발매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예능 고정 출연 소식까지 전했다.
20년지기 지인에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전 재산을 갈취 당하며 개인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이민우. 하지만 오랜만에 다방면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