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부활’ 엄기준의 거대한 배후 세력의 존재가 드러났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연출 오준혁·오송희,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14회에서는 민도혁(이준 분)에게 살인자 누명을 씌우려는 매튜 리(엄기준 분)의 악랄한 설계가 그려졌다. 그 가운데 매튜 리 배후에 있던 ‘1조 패밀리’의 존재는 큰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폭주하는 황찬성(이정신 분)의 가슴에 칼을 꽂은 한모네(이유비 분), 그리고 절체절명 위기의 한모네를 구하고 황찬성을 제거한 강기탁(윤태영 분)의 충격 엔딩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날 매튜 리의 배후에 있는 ‘1조 패밀리’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무총리(이재용 분)를 비롯해 국가를 움직이는 각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한배를 탄 매튜 리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매튜 리는 가곡지구 개발사업을 무산시키려는 총리를 자신의 손에 쥐고 쥐락펴락하며 정치생명과 목숨을 빌미로 협박했다.
매튜 리의 뜻에 따라 ‘1조 패밀리’를 불러들여 회의를 진행했고, 황찬성도 이 자리에 초대됐다. 매튜 리와 ‘1조 패밀리’의 계획은 양진모(윤종훈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건의 범인을 민도혁으로 조작하는 것, 그리고 ‘세이브’를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자는 것이었다. 매튜 리와 황찬성은 양진모 사건이 최대한 의심 없이 무마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때 민도혁은 매튜 리와 황찬성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세웠다. 민도혁은 매튜 리가 자신을 살인자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고, 그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원하는 대로 판을 깔아주기로 했다. 매튜 리의 ‘민도혁 살인자 만들기’ 플랜이 가동됐다. 총리의 힘으로 엠바고 걸려있던 양진모의 사망 기사가 풀리며 언론을 장악했다.
이어 매튜 리가 나서 목격자라고 주장했다. 가곡지구를 둘러싼 이권 카르텔 조사 중 핵심에 민도혁과 성찬그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궁지에 몰린 민도혁이 양진모의 아이들을 납치했다는 것. 민도혁의 차를 뒤쫓아 양진모의 아이들을 살려낸 이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찰까지 매수해 증거를 조작하고 ‘세이브’에선 성찬의 비밀톡 보안 앱 ‘S-CURI’를 악성코드로 치부하며 앱 삭제를 유도했다. 결국 민도혁은 경찰에 체포됐다.
한모네의 비밀 공조는 계속됐다. 한모네는 황찬성이 ‘루카’에 백도어 프로그램을 깔아놓았다는 사실을 강기탁에게 알렸다. 두 사람은 ‘매튜 리가 저지른 모든 범행이 담겨있는 ‘루카’를 세상에 공개하기로 작전을 짰다. 한모네가 황찬성의 주위를 돌린 후, 민도혁이 ‘루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황찬성의 집으로 들이기로 한 것. 그렇게 한모네가 저녁 데이트를 핑계로 황찬성과 집을 비운 사이, 민도혁은 오형사(전운종 분), 강기탁의 도움으로 잠시 경찰서를 빠져나왔고 황찬성의 컴퓨터 속 ‘루카’ 접속에 성공했다.
그러나 황찬성을 속이기는 쉽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황찬성이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 황찬성은 텅 빈 집을 심상치 않은 눈으로 훑었고, 한모네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방에 설치해 둔 CCTV를 통해 한모네가 민도혁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찬성은 폭주했다.
황찬성이 윤지숙(김현 분)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겠다고 말한 그때,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린 한모네가 “엄마랑 민도혁 괴롭히는 거 못 참아”라며 그의 가슴을 찌르고 말았다. 황찬성은 같이 죽자면서 한모네의 목을 졸라왔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강기탁이 나타나 한모네를 구하고 황찬성의 숨통을 끊었다. 또 강기탁이 방다미(정라엘 분)의 친부라는 사실을 안 한모네의 모습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15회는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7인의 부활’ 14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