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리그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현재 울버햄튼은 승점 46점(13승 7무 16패)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팰리스는 승점 43점(11승 10무 15패)으로 14위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최근 분위기는 팰리스가 훨씬 뜨겁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27일 루턴 타운을 잡아내며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지만, 직전 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에 1-5로 대패했다.
반면 팰리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약팀들을 상대한 것도 아니다. 리버풀-웨스트햄-뉴캐슬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풀럼과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7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대파하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울버햄튼은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 부바카르 트라오레,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라얀 아이트누리,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넬송 세메두, 맷 도허티, 주제 사가 선발로 나선다.
이제 맞서는 팰리스는 에베리치 에제, 장필리프 마테타, 마이클 올리스, 윌 휴즈, 타이릭 미첼, 애덤 워튼, 다니엘 무뇨스, 크리스 리차즈, 요아킴 안데르센, 나다니엘 클라인, 딘 헨더슨으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황희찬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한다. 그는 전반기에만 10골을 터트렸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침묵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난 루턴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는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리그 12호 골을 터트렸다.
이제 황희찬은 팰리스 골문을 정조준한다. 만약 그가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게 된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팰리스를 상대로 교체 투입 직후 동점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팰리스가 3-2로 이겼다.
PL 1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유럽 무대 커리어하이 경신도 노리고 있다. 그는 잘츠부르크 시절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은 적이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이를 뛰어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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