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누드 촬영을 하지 않았다.
11일 방송된 KBS2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에서는 누드 촬영 위기에서 벗어난 박도라(임수향)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미자(차화연)의 빚투로 인해 돈이 필요해진 박도라는 20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누드 촬영을 감행했다. 하지만 박도라는 옷을 벗으려던 순간 현장을 벗어나며 대기실에서 오열했다.
백미자는 “엄마가 미안하다. 안해도 된다. 이 일해서 20억 받아도 해결이 안된다. 우리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며 박도라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도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상태로 오열했다.
박도라는 “제가 저번에는 죄송했다. 제가 밥 사드려도 될까요”라고 문자를 보낸 뒤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공진단은 “저녁 식사 초대해줘서 고맙다”며 식사 자리를 가졌고, 같은 시간 고필승(지현우)은 박도라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20억은커녕 2억은커녕 2천만원도 없다. 그래도 내가 2백만원은 줄 수 있다”고 자책했다.
다음날 박도라의 연락을 받은 고필승은 단숨에 달려갔다. 박도라는 “나 누드 촬영 안했다”며 다가오는 고필승을 밀어냈고, “나 껴안지 말아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예의 같다. 나 약혼한다. 공진단 대표와. 약혼부터 하고 내 상황 정리하면 결혼하기로 했다. 미안하다. 여기서 정리하고 각자 갈 길 가자”고 말했다. 고필승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빚 때문이냐. 빚 갚아 준다고 해서 돈 때문에 결혼하는 거냐. 약속보다 돈이 더 중요하냐.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이런 선택을 하냐. 돈에 너를 파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추궁했지만 박도라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나는 돈이 더 중요하다. 지금 돈보다 중요한 게 뭐냐. 죽는 한이 있어도 다시는 예전처럼 살고 싶지 않다”며 고필승과 선을 그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