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오매불방 기다리고 있는 배정대(29)가 2군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배정대의 퓨처스리그 연습경기 출전 소식을 전했다.
KT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 배정대는 개막 후 14경기 타율 2할9푼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하던 도중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7일 잠실 LG전 8회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발을 맞았는데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진단과 함께 6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배정대는 재활을 거쳐 이날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송원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8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33일 만에 실전 경기였다. 배정대는 첫 타석 중견수 뜬공, 두 번째 타석 삼진을 기록하며 타석 분위기를 익혔다.
11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가 오늘 대학팀과 연습경기에 나갔다고 하더라. 그 동안 주루만 빼고 모든 운동을 다 했다고 보고받았다. 아직 뛸 수 없지만 타격감을 먼저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현재 팀 내 가장 중요한 파트는 센터라인이다. 배정대에 김상수까지 빠져 있어서 운영이 어렵다. 두 선수 모두 수비는 물론 주루까지 되기 때문에 돌아오면 큰 힘이 된다”라고 배정대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KT는 배정대의 이탈로 리드오프 천성호, 중견수 김민혁 카드를 가동 중이지만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한때 타격 1위였던 천성호가 최근 10경기 타율 2할9리 슬럼프에 빠졌고, 수비 또한 김민혁이 거듭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가 돌아오면 바로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퇴 이두가 미세 손상된 유격수 김상수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감독은 “햄스트링 쪽을 다쳤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빨라도 이달 말은 돼야 복귀가 가능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잠실 두산-KT전은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열리며, 1차전 최준호(두산)와 웨스 벤자민(KT)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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