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O리그 잠실 경기가 얄궂은 봄비로 인해 취소됐다.
11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경기 개시 약 3시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긴급 투입된 경기장 관리 요원들이 급하게 방수포를 설치했고,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으며 개시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부로 취소가 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오후 10시까지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취소에 따라 오는 12일 두 팀의 맞대결이 더블헤더로 열리게 됐다. KBO는 매년 우천 취소 경기의 증가로 인해 잔여 경기 일정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더블헤더 편성을 결정했다. 금요일·토요일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될 경우 다음 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른다. 4월부터 시행되며 혹서기인 7, 8월은 제외된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2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이날과 동일한 최준호(두산)와 웨스 벤자민(KT)을 예고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9순위 지명된 최준호의 시즌 성적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28로, 최근 등판이었던 4일 LG전에서 4⅓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KT전은 데뷔 첫 등판이다.
KT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의 성적은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68. 최근 등판이었던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6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열흘을 쉬었다. 최근 4연승으로 기세가 좋은 상황. 올 시즌 두산 상대로는 3월 26일 수원에서 5이닝 2피홈런 4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6연승 중인 두산은 시즌 22승 19패 6위, 전날 패배로 6연승이 좌절된 KT는 17승 1무 22패 7위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이며,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의 3승 1패 우위다.
한편 더블헤더 2차전은 곽빈(두산)과 육청명(KT)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