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6, PSG)가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런데 한 사람에 대한 인사는 빠져있다.
킬리안 음바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PSG에서 뛴 306경기에서 무려 255골을 넣은 음바페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지난 2022년 음바페는 레알의 제안에도 PSG와 재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택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로 당장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음바페다.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숱한 이적설 끝에 음바페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음바페입니다"라며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다.
음바페는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과 직접 이야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직접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모험은 몇 주 후 마무리된다. 이번 주말 파르크 데 프랭스(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은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덤덤히 전했다.
음바페는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지냈던 리그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음바페는 "같이 뛰었던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만난 모든 분들,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프 갈티에와 루이스 엔리케,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감독, 구단 경영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한 인물은 생략됐다. 바로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다. 프랑스 매체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음바페는 고별 메시지에서 알 켈라이피 회장 언급을 피했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깨졌음을 암시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두 인물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다. '르 파리지앵'의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의 관계는 지난 2월 13일 음바페가 이적을 발표한 뒤 수 개월 동안 회복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알 켈라이피는 이별을 앞둔 음바페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배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자 점차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후 행사는 없던 일이 됐고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