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늪에 빠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엔트리를 조정했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예고된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김선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투수 김동혁과 내야수 이승원이 2군으로 내려갔다.
김동혁은 전날(10일) 한화전 연장 10회 요나단 페라자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앞서 지난 3일 수원 KT전에도 김동혁은 10회 우익수 변상권의 실책성 플레이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을 당한 바 있다. 올해 1군 성적은 7경기(9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7.45.
홍원기 키움 감독은 11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동혁은 문책성이 아니라 재조정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내렸다. 끝내기 패배가 두 번 있으면 심적으로도 힘들다. 여러 가지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헤이수스와 함께 김선기가 1군에 같이 등록됐다. 올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5경기 로테이션을 돈 김선기는 지난달 25일 고척 KIA전에 구원으로 나서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2군에 내려갔다. 홍 감독은 김선기 활용법에 대해 “일단 불펜에서 긴 이닝을 던지며 다시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미한 내전근 통증으로 엔트리에 빠져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선발 헤이수스는 11일 만에 복귀전인데 제한된 투구수는 없다. 홍 감독은 “엔트리 빠지기 전에도 100구 가까이 던졌다. 열흘 쉬고 들어왔으니 개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트리 말소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에선 6⅔이닝 동안 시즌 최다 96구를 던졌다.
한편 키움은 이날 한화 좌완 선발 황준서를 맞아 이용규(중견수)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고영우(3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원석(1루수) 김재현(포수) 임지열(우익수) 순으로 내세웠다. 이용규가 선발 복귀하면서 1~4번 좌타 라인이 짜여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