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타깃은 한지 플릭(59)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한지 플릭 감독의 복귀를 추진한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지만, '감독 찾기'는 지독한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독일 축구 전반에 익숙하고 유능한 랄프 랑닉에게 접근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OFB)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남아있는다! 그는 결정을 내렸다. 랑닉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에도 대표팀 리더로 남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 입장에선 골치가 아프다. 뮌헨은 최후의 보루로 생각했던 랑닉 감독까지 놓치면서 계획이 꼬일 대로 꼬이게 됐다. 다음 시즌 사령탑이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노리다가 모두 실패했다.
특히 나겔스만의 리턴을 노렸던 뮌헨은 나겔스만과 독일축구연맹이 계약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로 연장하면서 '패닉'에 빠졌다.
이에 뮌헨은 한지 플릭 감독을 노린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년 7월 니코 코바치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스태프로 뮌헨에 합류했다. 4개월 후 2019년 11월 코바치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자 플릭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플릭은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뤘다.
스카이 스포츠는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뮌헨은 플릭 감독 복귀를 추진한다. 플릭과 대화를 시작했다. 플릭은 그가 뮌헨을 이끌었던 약 2년 동안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감독 데뷔 시즌 트레블에 성공했고 2년 차엔 리그 우승과 더불어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에서 우승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플릭도 준비를 마쳤다. 뮌헨은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수 많은 거절 후 좌절감을 느꼈다. 이후 뮌헨은 기록적인 감독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플릭은 이미 뮌헨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구단과 감독이 이미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플릭은 뮌헨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으며 그는 뮌헨의 오랜 '감독 찾기'를 끝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석 코치로는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유력하다. 스카이 스포츠는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플릭의 파트너로 클로제가 수석 코치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하며 전 골키퍼 코치인 토니 타팔로비치도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